에릭슨엘지가 15㎓ 초고주파 대역에서 총 800㎒ 폭의 주파수를 활용해 최대 26Gbps 무선데이터 속도를 실현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의 최소 기준 속도는 20Gbps다. 에릭슨엘지가 이 속도를 넘어서는 무선데이터 속도를 테스트망에서 시연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에릭슨엘지는 기존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장비인 'DU30'에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 하면 바로 5G 장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통신사들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별도의 장비를 다시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에릭슨엘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에릭슨엘지 안양연구소에서 통신사업자와 주요 이동통신 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가장 빠른 모바일 5G'라는 주제로 최대 26Gbps 속도를 시연하는 이벤트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26Gbps 속도는 광대역 LTE 속도인 150Mbps보다 약 200배 빠른 속도다. 1GB 영화를 1초만에 25편 이상 받을 수 있다.
이번 시연에는 최신 통신 기술인 안테나 수를 늘리는 MIMO, 전파를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빔포밍, 동일 주파수 대역에서 전송속도를 33% 가량 높여주는 256쾀(QAM) 기술들이 총동원됐다.
에릭슨엘지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5G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장비인 DU30을 가지고 있다"며 "DU30은 LTE 네트워크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 하면 바로 5G 장비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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