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성모 마리아상이 눈물을 흘리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abc30뉴스 등이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에 위치한 마리아 카데나스의 집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은 그녀의 조카 제시 로페즈가 1년 6개월전 범죄로 살해 당한 이후 갑자기 오른쪽 눈에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 성모상은 10여년 전 조카 제시가 카데나스에게 선물한 것이었다.
오른쪽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에 카데나스는 성모상 아래 유리잔을 놓고 눈물이 가득 찰 때마다 잔을 바꿔주고 있다. 이 눈물은 미끌거리고 장미향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계는 신중한 입장이다. 아만도 오초아 프레스노교구 주교는 "소식이 흥미롭다"면서도 "'기적'이라 부를지는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가톨릭 소식 전문 매체인 가톨릭 온라인은 "진짜 '기적'이라고 해도, 눈물에 담겨진 메시지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데나스는 모아놓은 눈물을 집을 찾은 이들에게 조금씩 나눠주고 있다. 그녀는 "성모상이 왜 눈물을 흘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쁜 일이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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