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의 차남 항일전·한국전서 활약
백범 김구 선생의 아들이자 대한민국 공군 창설 7인에 속했던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김 전 총장은 1922년 중국 상하이에서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생을 살았다.
두 돌이 못 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할머니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12살 되던 해 다시 중국으로 탈출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독립운동가 집안의 자손으로 숱한 고난을 겪었다.
성인이 된 김 전 공군참모총장은 독립투사들의 지도를 받으며 임시정부의 비밀연락과 임정요인 간의 주요 연락 및 정보수집 임무를 맡아서 했다. 그 뒤 1944년 중국 공군군관학교에 들어가 윈난성과 인도 펀자브주 라홀시에서 조종사 훈련을 받고 대일전에 참가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가 광복을 맞이했다.
그는 1947년 귀국해 조선국방경비대에 입대한 후 우리 국군 창설에 참여했다. 6.25전쟁 중에는 공군본부 작전국장, 제1전투비행단 부단장 겸 제10전투비행전대장 등으로 복무했다.
1960년부터 2년 동안 제6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냈다. 1962년 공군 중장으로 예편한 뒤 주중화민국(대만) 대사를 8년간 지냈다. 이후 제21대 교통부 장관을 거쳐 유신정우회 소속 제9대 국회의원, 독립기념관 초대 이사장,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은 김진(전 대한주택공사 사장), 김양(전 국가보훈처장), 김휘(전 에이블리 대표), 김미 등 3남1녀와 사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제18대 국회의원)이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이고 영결식은 21일 오전 6시30분 치러진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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