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로또 당첨' 부산대생, 상금 일부 대학에 기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3 11:09

수정 2016.05.23 11:11

로또에 당첨된 한 부산대생이 일부를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대 발전기금재단은 공과대학 전기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J씨(25‧10학번)가 지난달 학교 앞 편의점에서 자동기계로 구입한 로또복권이 2등에 당첨돼 받은 상금 중 500만원을 재단에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J씨는 지난 3월26일 발표된 '695회차 로또복권'에서 2등에 당첨돼 상금 4000만원 중 세금 등을 제외한 3000여만원을 지난달 받았다. 이 중 500만원을 같은 학과 동아리 친구들의 연구 활동을 돕는 데 기부하기로 하고 부산대 발전기금재단에 학과 H학술동아리 지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정기부’를 한 것이다.
고향이 제주도인 J씨는 나머지 상금 대부분은 부모에게 생활비로 보낸 효자라고.

현재 4학년으로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인 J씨는 ‘자율주행자동차(무인자동차)’ 연구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인공지능로봇을 연구하는 학과 학술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J씨는 “갑자기 공짜로 큰돈이 생기니까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 같이 좋은 일에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일부를 같이 공부하고 있는 학과 동아리 친구들의 연구 활동비로 내놓기로 했다”며 “부모님께서도 흔쾌히 동의해 주셔 기쁜 마음으로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재미삼아 로또복권을 사곤 했는데 그날은 무슨 길몽을 꾸거나 한 조짐도 없이 당첨됐다”며 “다음날 아침 인터넷으로 번호를 확인했는데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고 온 몸에 소름이 끼쳐오며 세상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에 여러 차례 확인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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