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로약침이란 방풍, 우슬, 오가피, 구척, 대두황권, 두충 등 여섯 가지 한약재를 혼합해 만든 추출물로 복용이 아닌 환부의 경혈점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추출물은 신바로메틴이라는 신물질로 구성됐다. 이 물질은 2003년에는 미국과 한국에서 물질특허를 획득했으며 2011년에는 국내 한 제약사와 함께 신바로캡슐이라는 천연물 신약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서울대학교 천연물연구소 김원경·이상국 연구팀과 쥐에게 모노소듐요오도아세테이트(MIA)를 인위적으로 투여해 골관절염을 유발시킨 뒤, 위약(식염수)을 투여한 쥐 그룹과 관절 내 신바로약침을 투여한 쥐 그룹 등을 나눠 이를 비교연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쥐 그룹을 각각 △정상 쥐 △염증유발인자 투여 후(MIA) 위약 투여 △관절 내 신바로 투여(2, 10, 20mg) △신바로 경구투여(20, 200mg) △디클로페낙 경구투여(5mg) 등 각각 8개 그룹으로 나눠 3주간 매일 1회씩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20mg)쥐 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쥐 그룹에 비해 뼈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소주골의 부피가 40%나 더 보호됐다. 이는 관절염 치료제를 경구 투여한 쥐 그룹(청파전, 디클로페낙)보다도 효과가 있었다.
H&E염색과 SOFG염색을 통해 대퇴골두와 경골 고평부의 관절연골 표면 손상 여부를 관찰한 결과에서도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 쥐 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쥐 그룹에서 나타났던 찰과상, 뼈 용해, 붓기 슬관절 탈구에서의 정상 회복을 보였다.
또한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 쥐 그룹은 관절 내 염증을 유발시키는 물질인 PGE2와 항콜라겐II 항체 생성이 다른 대조군 보다 더욱 억제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소장은 "임상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약침의 연골보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한약치료의 신뢰도를 높인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로 항염증, 연골 및 뼈 보호까지 입증해 향후 신바로약침을 이용한 디스크나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 치료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보완대체의학 분야 SCI(과학기술논문색인)급 국제 학술저널 차이니즈 메디신(IF=1.490) 5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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