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병원

지난해 메르스 여파에도 외국인 환자 11% 증가한 약 30만명 달성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6 12:00

수정 2016.05.26 12:00

지난해 메르스 여파에도 외국인 환자 11% 증가한 약 30만명 달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전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의료관광객은 29만6889명으로 지난 2014년(26만6501명)에 비해 11.4%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말 현재까지 누적 외국인의료관광객은 120만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료관광객 진료수입은 총 6694억으로 전년대비 20.2% 늘었고 누적 진료수입은 2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의료관광객 추이(단위:만명)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지난해의 경우 외국인 환자의 소속 국가가 다변화되고 고액환자가 늘어 외국인의료관광 시장이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의료관광객 100명 이상 국가수는 2014년 56개국에서 지난해에는 66개국으로 18%늘었다. 1억원 이상 고액진료 환자는 같은기간 210명에서 271명으로 29%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9만9059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미국(4만986명), 러시아(2만856명), 일본(1만8884명), 카자흐스탄(1만2567명) 순이다. 2012년 이후 1위를 유지해온 중국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4.6%늘었다. 특히 카자흐스탄도 한류문화와 함께 한국관광공사의 현지 의료관광컨퍼런스 개최 등 당국의 적극적인 환자유치 활동에 힘입어 의료관광객이 1만명을 훌쩍 넘어서며 2014년 대비 56.5%나 늘었다. 베트남도 같은기간 3728명에서 5316명으로 42.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권병전 의료관광센터장은 "메르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환자가 증가한 것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특히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의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중동, 중앙아시아 등 한국의료 세계화를 위해 정부간 협력(G2G)을 강화하고 있는 전략국가의 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정부간 환자송출 협약의 성과로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 환자가 2946명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다. 우즈베키스탄도 2634명으로 전년대비 38.3%늘어나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외국인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225만원으로 전년대비 7.9%늘었다.아랍에미리트연합이 1503만원으로 높고 카자흐스탄(461만원) 러시아(380만원)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진료과목도 차이가 있다.중국인 환자는 24%가 성형외과를 찾은 데 비해 러시아(28%)와 미국(23%), UAE(23%)는 내과, 일본(28%)은 피부과를 많이 찾았다.


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인환자 종합지원 창구인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 운영,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통역·음식·관광 등 비의료서비스를 강화하는등의 개선대책을 마련 중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