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도둑질한 물건인 줄 알면서도 최씨로부터 자전거를 구입한 박모씨(58) 등 3명도 장물취득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는 인적이 뜸한 매일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 지하철 자전거 보관대를 돌며 다이얼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된 잠금장치를 단 신형 자전거만 골랐다.
그는 공사장에서 주운 길이 20㎝, 두께 3㎝짜리 쇠막대기로 플라스틱 부분을 세게 내리쳐 잠금장치를 부순 뒤 자전거를 훔쳤다.
최씨는 4년 전부터 공원과 지하철역 등지에서 노숙을 하다가 생활비나 유흥비가 필요하면 자전거를 훔쳐 1대당 3만∼10만원에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겨 생활해왔다.
경찰은 최씨가 자전거를 수십차례 더 훔쳤다고 진술함에 따라 여죄를 수사중이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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