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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한국의 동력 '용적률' 조명..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7 16:06

수정 2016.05.27 16:06

2016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11월 27일까지 이탈리아 현지 개최

2016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2016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세계 권위의 미술행사로 꼽히는 베니스비엔날레 제15회 국제 건축전의 한국관 전시를 26일 이탈리아 베니스 현지에서 개막했다고 밝혔다.

예술위가 커미셔너를 맡고, 서울시립대학교 김성홍 교수가 예술감독으로 총괄해 준비한 한국관 전시는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의 전체 주제인 ‘전선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에 맞춰 지난 50년 동안 서울의 변화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키워드이자 집단적 욕망을 드러내는 지수(指數)인 ‘용적률’을 한국건축의 최전선으로 해석했다.

한국관 전시주제인 '용적률 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은 지난 50년동안 ‘건설한국’의 동력이자 한국인의 내면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용적률을 향한 욕망을 사회경제적, 일상적, 창의적 관점에서 조명한 전시다.

김성홍 교수는 신은기 인천대 교수, 안기현 한양대 교수, 김승범 브이더블유랩 대표, 정이삭 에이코랩 대표, 정다은 코어건축 팀장 등 공동큐레이터와 함께 지난 5개월 동안 공동작업을 해왔다.

전시팀은 용적률 게임의 대표 사례로 36개의 건축물을 선정하고 건축가들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분석과 시각화 작업을 진행했다.
또 강성은, 백승우, 정연두, 신경섭, 정진열 등 시각예술작가와 그래픽 디자이너를 초대하여 전시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했다.

한국관은 △용적률 게임의 정의, 선수, 규칙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도입부 '게임의 규칙' △다가구, 다세대, 상가주택 등 보편적인 유형과 36개 건축물을 모형, 다이어그램, 사진으로 표현한 중앙홀의 '게임의 양상' △초고밀도, 지가상승, 압축성장, 법과 제도, 건축물의 대형화와 양극화등 용적률 게임이 왜 한국에서 특별한지 분석한 '게임의 배경' △용적률 게임이 벌어지는 우리 도시와 거리의 풍경을 시각예술작가와 일반인의 눈으로 포착한 '게임을 보는 관점' △용적률 게임의 사회, 경제, 문화적 가치를 요약한 결론부 '게임의 의미' 등 크게 다섯 영역으로 구성됐다.

특히 '게임의 배경'에서는 용적률 게임이 한국의 도시에서 왜 첨예하게 일어나는 지 알기 쉽게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서울과 세계 거대도시의 인구수, 밀도, 집중도를 비교하고, 압축성장 과정에서의 지가상승, 공사비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율, 법과 제도의 변화에 대응한 건축규모와 유형의 변화, 서울의 필지, 블록, 지역지구제의 특징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한국관 개막식은 베니스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3시에 국내외 200여명의 인사가 방문한 가운데 열렸다. 예술위 박명진 위원장은 "2014년 황금사자상을 수상과 이번 한국관 전시가 뉴욕타임즈로부터 주목해야할 6개의 국가관 중 하나로 선정됐듯이 한국건축이 전 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2016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은 한국관 전시뿐만 아니라 본 전시에 한국 작가가 재차 초청되며 한국 현대건축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세계 무대에 보여주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국관 전시는 26~27일 프리뷰 기간을 거쳐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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