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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특화MD'로 상권 맞춤형 점포로 변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30 17:58

수정 2016.05.30 17:58

롯데마트가 대형마트의 형태에서 벗어나 '특화 MD(상품 구성) 중심의 지역별 맞춤형 점포'로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상권별로 세분화된 고객의 요구에 맞춰 각기 다른 형태의 점포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롯데마트는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월드컵점에 주방용품 전문매장인 룸바이홈 키친(Room X Home Kitchen)을 선보인 데 이어, 27일에는 서울 구로점에 유아동 전문매장인 로로떼떼(LOLOTETE) 등 두 개의 새로운 특화MD 매장을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인 토이저러스를 포함해 지난해 오픈한 해빗, 룸바이홈, 잇스트리트 등 총 13개의 특화MD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서울 구로점에 선보인 유아동 특화MD 브랜드인 로로떼떼(LOLOTETE)는 온라인시장에 빼앗긴 대표적인 고객층 중 하나인 20~40대 부모들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 선보인 브랜드다.
또 광주광역시 월드컵점에 선보인 '룸바이홈 키친'은 우리나라 최초의 주방 전문매장으로 인테리어 전문점인 상위 매장(룸바이홈)에서 '룸바이홈 키친'으로 다시 분화된 형태다.

롯데마트가 특화MD 매장의 매출을 분석해보니, 4월 매출은 전년대비 잇스트리트 40.8%, 룸바이홈 12.7%, 테 213.8% 등 전체적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특화MD 매장이라 하더라도 어느 점포에 입점해있느냐에 따라 크게는 70% 정도의 편차가 있었다.


현재 10개의 점포에 입점해 있는 패션잡화 전문매장인 잇스트리트의 경우 4월 매출은 전년 대비 56.1% 신장했으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계양점이 91.4%로 가장 높았고, 인천 부평점은 20.2%로 가장 낮았다.

또한 현재 7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룸바이홈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4월 매출신장률이 판교점이 37.3%로 가장 높았고, 부평점의 경우 신장률인 3.4%에 그쳐 입점 점포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롯데마트는 이와 같은 점포별 특화MD 매장 매출 자료를 바탕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특화MD 중심의 지역 맞춤형 점포'라는 타개책을 갖고 점포 리뉴얼을 진행할 방침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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