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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호암상(湖巖賞) 김명식 교수와 황동규 시인 등 6명 선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1 09:14

수정 2016.06.01 09:14

오준호 KAIST 교수
오준호 KAIST 교수

김명식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런던 교수
김명식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런던 교수
래리 곽 미국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래리 곽 미국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황동규 시인
황동규 시인
김현수, 조순실 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김현수, 조순실 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올해 호암상 수상자로 김명식 임피리얼 칼리지런던 교수와 오준호 KAIST 교수, 김현수·조순실 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 6명이 선정됐다.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각 부문별 수상자 6명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호암상은 삼성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54·영국 임피리얼 칼리지런던 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 (62·KAIST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57·미국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78·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61), 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 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김명식 박사는 양자광학 실험을 통해 양자교환법칙을 입증하는 등 양자역학 기초 이론 및 양자컴퓨터 연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준호 박사는 한국 최초의 인간형 로봇인 휴보 시리즈를 개발하여 우리나라 로봇공학 발전과 관련 사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래리 곽 박사는 림프종 백신을 개발하고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효능을 입증하는 등 암 치료법 연구 분야 선도하고 있다는 게 호암재단측의 설명이다.

황동규 시인은 60년 가까이 끊임없는 창작활동을 통해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하여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했으며 김현수·조순실 공동대표는 22년간 1000여명의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과 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부부가 함께 헌신했다.

이들 수상자들의 업적은 국내외 분야별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8명)가 검토했으며, 저명한 해외석학(36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평가하고 현장을 실사했다. 특히 학술부문 심사위원회에는 댄 셰흐트만, 팀 헌트 등 노벨상 수상자 2명을 포함한 해외 저명 석학 6명이 참여해 후보자의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이번 호암상 시상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황교안 국무총리, 오세정 국회의원,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과 함께 아론 치에하노베르 2004년 노벨상 수상자 등 각계 인사 총 550명이 참석했다.

시상식 이후 식후 행사로는 해마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찬을 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올해에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음악회를 개최했다.

수상자와 그 가족, 삼성 임직원을 위한 음악회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 실내악 그룹 '앙상블 오푸스', 안숙선 명창 등이 무대에 섰다. 특히 삼성그룹이 후원하는 교육장학사업인 '삼성 드림클래스' 소속 중학생 150여명도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호암재단은 시상식을 전후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 기념 강연회를 KAIST, 고려대, 대원외고, 전주고, 경기과학고 등 전국에서 총 9회 개최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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