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공인전문검사는 검찰이 2013년부터 시행한 인증제도로, 총 173개 수사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검사에게 수여하며 일명 ‘블랙벨트’로 불리기도 한다.
선발된 1급 공인전문검사는 문찬석 순천지청장(사법연수원 24기)과 이종근 수원지검 형사4부장(28기), 박현주 부산지검 검사(31기) 등 3명이다.
문 지청장은 증권범죄의 일종인 시세조종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로 뽑혔고 이 부장검사는 유사수신·다단계 분야에서 전문검사가 됐다.
문 지청장은 2013년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신속수사체계인 '패스트트랙(Fast Track) 제도를 정착시킨 장본인이다. 또 이 부장검사는 2조원대 피해가 발생한 제이유그룹 다단계 사기사건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
또 박현주 검사는 속칭 '안양 비산동 발바리 사건' 등 굵직한 성폭력 사건 800여건을 해결해 성폭력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았다.
'블루벨트'로 불리는 2급 공인전문검사에는 44명의 검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는 '무학산 살인사건'의 피의자를 밝혀내 구속기소한 안희준 마산지청 형사2부장(30기)과 '농약 사이다 사건' 등 굵직한 국민참여재판 사건을 수행한 정명원 대구지검 검사(35기), '이태원 살인 사건' 피의자를 미국에서 인도해 온 조주연 서울중앙지검 검사(33기) 등이 선발됐다.
특히 로스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장준혁 의성지청 검사(변시 1회)가 2급 공인전문검사에 뽑혀 눈길을 끌었다. 의사출신인 장 검사는 '영남제분 사모님 허위진단서 발급사건'과 '가수 신해철 의료사고 사망사건' 등을 수사해 성과를 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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