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남자의 '꾀병'에는 이유가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7 08:36

수정 2016.06.07 10: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자가 남자보다 감기에 더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남자가 감기에 더 취약한 과학적인 이유가 있을까?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남성독감(Man -Flu)의 과학적 원인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Man -Flu’란 남자가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신체적으로 강한 남성이 단순 감기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조롱하면 안 되겠다. 남자가 아프다고 하는 것은 관심을 끌기 위한 꾀병이 아니고 ‘진짜 아프다’는 뜻이다.

뉴캐슬 대학교 세르지오 디에즈 알바레즈 박사 (Dr Sergio Diez Alvarez)는 남자의 면역체계가 여성보다 약하게 진화됐다고 연구결과를 분석해 이유를 설명했다.


예로부터 남자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밖에서 사냥을 해야 했기 때문에 외부의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신체적인 면역체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뜻이다.

남녀가 가진 감기에 대한 대응력의 차이는 뇌에서도 다르게 나타났다. ‘몸에 열’을 담당하는 뇌 일부분이 여자보다 남자가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신체가 병과 싸우는 능력을 약하게 한다.
반대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젠은 면역체계를 강하게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병에 대한 대응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다.


한편 한 누리꾼은 “알았으니 그만해.. 남자는 덩치 큰 아기들이군”이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ohcm@fnnews.com 오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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