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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비밀번호 쓰다가 해킹 당했어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7 18:43

수정 2016.06.07 18:43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트위터 등 계정 도용당해
"같은 비밀번호 쓰다가 해킹 당했어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최근 며칠간 트위터와 핀터레스트 계정을 도용당한 가운데 과거 해킹당한 비밀번호를 다시 사용한 게 원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에게 권유하는 첫번째 조언이 절대 다른 온라인 계정에서 사용했던 암호를 페이스북 암호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인데 저커버그마저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가 당한 이번 해킹은 지난 2012년 링크트인(Linkdin) 계정 1억1700만개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유출된 후 최근 공개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저커버그도 해킹 대상에 포함됐고, 이번에 해킹당한 트위터와 핀터레스트에 링크트인의 패스워드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저커버그는 트위터와 핀터레스트 두 계정에서 'dadada'라는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사용했다.


페이스북 측은 저커버그 CEO가 지금까지 열아홉번 트윗을 했을 뿐이라며, 저커버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중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페이스북 계열 서비스들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WSJ는 "해커들은 저커버그와 같이 똑같은 암호를 여러 서비스에 쓰는 사용자가 우연히 걸려들기를 희망하면서 수많은 계정의 암호들을 두드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SNS 사용자의 3분의 2가 같은 암호를 여러 계정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는 만큼 암호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뉴욕타임스도 "저커버그가 해킹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면 당신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동일한 암호를 사용해선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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