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5억원 상당 70여점 출품
18일부터 프리뷰, 28일 경매
18일부터 프리뷰, 28일 경매
조선 최고의 지리학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경매로 나온다.
K옥션은 오는 28일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여름 경매에서 '대동여지도'를 포함해 약 55억원 상당의 한국화 및 고미술 작품 70여점을 출품한다고 10일 밝혔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역시 '대동여지도'다. 김정호가 손수 제작한 목판으로 찍어내 간행한 대축축 분첩절첩식 전국지도로 가장 낮은 추정가가 22억원이다. 판본은 신유본의 최종단계로 지속적으로 진행된 교정 작업의 결과가 대부분 반영돼 있다. 사용자의 편의와 실용성, 판화적 예술미까지 갖춘 지도로 평가된다.
대동여지도는 약 20여개 기관에서 소장 중이며 현재 3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그 3점의 목판 채색본과 같은 희귀본으로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옥션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 박물관이나 기관이 '대동여지도'를 소장하고 있어 민간 소장본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경매의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물 1900호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가 겸재 정선이 단양 8경 중 하나인 사인암을 그린 '사인암(舍人巖)', 중국 북송대 영종의 부마였던 왕선이 자신의 서원(정원)에서 도사 진경원, 승려 원통 등 저명한 문인 16명과의 모임을 그린 '서원아집도 8폭병풍', 한국적 아름다움과 정서가 잘 표현된 조선후기의 '백자달항아리' 등이 출품됐다.
가장 낮은 추정가는 '주역참동계'가 1억8000만원, '사인암'이 1억2000만원, '서원아집도 8폭병풍'이 2억5000만원, '백자달항아리'가 1억5000만원이다.
프리뷰 전시는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K옥션 신사동 전시장에서 열린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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