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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15일 FOMC에서도 금리 동결 유력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14 14:40

수정 2016.06.14 14:40

미국 연방준비제도가(연준)가 15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고용지표가 부실한데다 임박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로 시장이 불안한 만큼 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FOMC 결과를 15일(한국시간 16일 새벽 3시30분) 발표한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3일 연준이 최근 미국 안팎에 늘어나는 불안요소때문에 이달에 금리 인상을 강행하기는 어렵다고 예측했다. 다만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린다는 기조는 유지한다는 것이 시장 내 중론이다. 향후 인상 시기는 올해 9월 FOMC가 유력하며 인상 횟수는 올해 1~2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약 7년여간 기준금리를 제로(0)수준으로 유지하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했다. 미 경제가 나아졌으니 그간 시행하던 돈풀기 전략을 축소하고 시장을 정상화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연준은 올해 들어 경제적 불안요소가 계속 증폭되자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옐런 의장은 다시 이달 6일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기준금리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도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중앙은행이 돈줄을 죄기에는 최근 거시경제 환경이 크게 불안해졌다는 것이 근거다.

우선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3만8000건에 그쳐 2010년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시장 예상치(약 16만건)의 4분의 1도 안 되는 숫자다. 물가상승률도 연준이 목표한 2%에 크게 못 미친다.

영국인들이 오는 23일 시행되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를 선택할 가능성이 점차 커진 것도 시장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로리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5월 고용지표가 "연준이 6월 FOMC에서 별다른 행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투자자들이 초저금리에 의지해 자산거품을 부풀리는 결과 또한 원치 않는다며 올해 최소 1차례는 금리를 올린다고 예상했다. 미 터푸츠대학 브라이언 베툰 경제학 교수는 "연 1회 금리 인상은 연준이 천천히 금리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뜻을 시장에 알리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반면 모간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에 나서되 2017~2018년 금리 인상 전망을 낮춰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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