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MS가 링크드인을 인수한 이유 중 하나가 인공지능에게 공부를 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보기술(IT) 업계의 대세가 인공지능 개발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링크드인은 구직자와 구인자를 연결시키는 세계최대의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MS는 전날 발표에서 링크드인을 262억달러(약 30조7666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MS가 지불한 금액이 링크드인 기업가치의 91배에 이른다며 값이 너무 비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WSJ는 링크드인의 가치가 겉보기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링크드인은 기본적으로 비즈니스가 목적인 SNS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학력, 학점, 직위, 기타 신상 정보가 빼곡한 회원 프로필로 가득하다. MS가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자사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머신러닝 기능을 발달시킨다면 각종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
머신러닝은 컴퓨터가 스스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의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기술이다. 인터넷 검색엔진의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도 머신러닝의 결과다. WSJ는 특히 MS가 개발중인 음성 인식기반 인공지능 비서인 '코타나'와 링크드인의 데이터가 결합한다면 막대한 부가 효과가 나온다고 예상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트리서치의 제프리 해몬드 애널리스트는 MS가 추구하는 바가 일종의 "증강지능"이라며 인공지능과 달리 "정보의 문맥에 핵심을 두는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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