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살얼음판 걷고 있는 증시.. 신고가·신저가 종목 속출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19 18:22

수정 2016.06.19 18:22

삼성전자·제일약품 등 이달 들어 167개 종목
52주 신고가 갈아치워.. 신저가 종목은 120개
증시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고가를 기록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정장에서도 신고가를 기록할 정도의 상승세는 향후 증시 트렌드에 대한 변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투자지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들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15일 기준)은 모두 167곳이다. 이중 삼성전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전거래일 보다 1.21% 상승하며 14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JW중외제약·한올바이오파마·제일약품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셀루메드, 한국패키지, 알파칩스, 애경유화, 필링크 등도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신고가를 돌파한다는 것은 그 기업에 호재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이익 또한 늘어날 확률이 크다.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 중 매출액이 꾸준히 늘면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기업, 자기자본수익률(ROE)이 증가하는 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4분기 실적 기대감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기업인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이언트 인수는 기술 확보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삼성 페이, S-헬스, 녹스(Knox) 등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최근 대규모 기술이전, 수출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신고가를 경신한 기업들이 있는 반면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기업도 있다. 이달들어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120곳이다.


국내 모 증권사 투자전략분석팀장은 "글로벌 이벤트가 많은 현시점에서 신고가를 기록한다는 것은 기업의 향후 실적 개선 등 호재가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반면 신저가 기업의 경우 무리하게 손절에 나서기 보다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되는 시점에 추가 매수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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