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음료업계, 틈새상품으로 불황 돌파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3 18:06

수정 2016.06.23 18:06

무알코올 맥주, 시니어영양식, 할랄식품, 프리미엄 펫사료…
식음료업계가 틈새상품으로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0.00', 이마트의 '하루한번 건강한 오곡 파우더', KGC인삼공사의 '지니펫', 아워홈의 '손수 아삭김치'· '손수 전통 재래김'(왼쪽부터)
식음료업계가 틈새상품으로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0.00', 이마트의 '하루한번 건강한 오곡 파우더', KGC인삼공사의 '지니펫', 아워홈의 '손수 아삭김치'· '손수 전통 재래김'(왼쪽부터)

식음료업계가 특정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는 틈새상품으로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저성장기조로 포화상태에 다다른 식음료시장에서 기존 시장만으로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특정소비층을 상대로 하는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틈새상품으로 신수요 창출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술을 마실 수 없는 성인층을 겨냥한 무알코올 맥주,시니어 고객의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식,무슬림을 위한 할랄식품,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을 위한 프리미엄 사료나 식료품 등 다양한 형태의 틈새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65세 이상의 시니어 인구가 유통가의 새로운 블루슈머로 부상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초 시니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양식 6종을 출시했다. 시니어들의 하루 영양소를 고려해 단백질, 칼슘 등 필수 섭취 영양소 강화했고 노년층이 먹기 편리하게 파우더.젤리.죽 등 3가지 형태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 1000만마리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펫팸족'을 겨냥한 프리미엄 사료 제품도 눈길을 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말 홍삼성분을 함유한 반려동물 건강식인 '지니펫(GINIPET)'을 출시하며 포화 상태인 사료시장의 틈새 공략에 나섰다. 지니펫은 한국인삼공사 연구진이 3년에 걸쳐 개발한 것으로 반려견의 우수한 기호성, 배변과 관련한 특허 출원 및 공개가 완료된 제품이다. 6년근 홍삼박(홍삼부산물)과 증삼농축액, 고품질 유기농 원료를 결합해 반려동물의 영양보급 및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시니어영약식에서 할랄식품까지

수출과 내수의 동반부진 등으로 한국경제와 함께 식품업계도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세계 식품시장의 20%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을 겨냥한 할랄식품도 속속 출시하며 불황에 대처하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할랄 인증을 받은 '손수 아삭김치'와 '손수 전통 재래김'을 출시했다. 손수 아삭김치와 손수 전통 재래김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가공.조리된 할랄식품으로 아워홈 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원산지 증명, 잔류농약 분석, 방사능 검사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국내 유일의 공인 할랄 인증 기관인 한국이슬람교 중앙회(KMF)로부터 인증 받았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술이 약하거나 술을 마시지 못하는 성인을 위한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0.00'을 선보이며 수입 제품 위주의 무알코올 음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열량도 355mL 한 캔 당 60㎉로, 일반 맥주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아 부담 없이 맥아의 풍미와 청량감을 즐길 수 있다.
다이어트, 임신, 운전, 건강 등의 이유로 술을 못 마시는 이들에게 대체음료로 각광 받고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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