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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비수기 맞아?.. 올 여름 5만가구 쏟아져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3 19:23

수정 2016.06.24 11:01

작년부터 비수기 없어져.. 7~8월 분양시장 호황공공택지 위주 물량 많아
부동산 업계에서 7~8월은 전통적 비수기로 꼽지만 올해는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7월에 3만6000여가구, 8월엔 1만3000여 가구 등 총 5만여가구에 가까운 신규 분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7~8월을 포함한 올 하반기엔 공공택지 분양 아파트만 9만여 가구로 이는 상반기 대비 68.6% 늘어난 규모다. 여름 휴가와 장미를 피한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작년부터 여름 비수기 사라져

2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7~8월 여름휴가철에도 분양 물량이 크게 줄지 않는 이른바 '비수기 실종'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 전국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가 1만6081가구였으나 2015년엔 4만4088가구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도 7월에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는 3만6843가구에 이른다. 8월 수치를 봐도 지난 2014년 9361가구에서 2015년엔 1만8803가구로 2배 이상 늘었고, 올해 8월엔 1만3010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가 부동산 시장 호황의 정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올해의 이같은 수치는 더욱 유의미하다.

■7월부터 공공택지 분양물량 더 늘어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초반만 해도 대출규제 등으로 시장이 어려워질것이란 예측이 많았는데 현재 분위기는 예상보다 훨씬 좋다"면서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 지난해처럼 청약성적이 전체적으로 양호하긴 어렵고 수요가 있는 몇몇 지역이 중심이 돼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분양 시장 양극화를 우려했다.

이러한 가운데 7~8월을 포함한 올 하반기 공공택지를 통해 분양하는 물량이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택지 상한제 폐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분양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택지 분양 물량 증가는 주택시장 훈풍 지속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전국에서 공공택지를 통해 분양하는 아파트는 총 106곳, 9만2753가구다. 이는 올해 상반기 59곳, 5만5028가구 대비 68.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는 공공택지 분양 아파트가 10%가량 줄었지만, 지방은 경우 오히려 올해 분양하는 물량이 더 많다.


■수도권 다산신도시, 오금보금자리지구 관심

수도권에서는 경기 고양시 항동지구와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등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내에서도 송파구 오금지구에 오금 보금자리지구가 9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와 분양시장 호조가 맞물리면서 분양가가 오르고 있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공공택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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