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갇혀 있다 좁은 배식구를 통해 탈옥에 성공하는 죄수의 모습이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남서부 다게스탄 공화국의 이즈베르바시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한 남성이 좁은 배식구 구멍을 통해 탈옥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8일 발생했다. 탈옥한 죄수 러스탐 샤크라디노브(25)는 절도죄로 수감 중이었다.
러스탐은 먼저 옷을 벗어 문 밖으로 던진 후 팬티만 걸친 몸으로 작은 음식투입구에 몸을 들이 밀었다.
그는 엉덩이를 빼내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1분 여 만에 몸을 다 나오게 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옷을 다시 챙겨입고 유유히 복도를 빠져나간다.
교도소 페쇄회로(CC)TV 영상에 담겨 공개된 이 모습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들은 뱀 처럼 허물을 벗듯 유유히 빠져나오는 모습에 그에게 '뱀 인간(snake man)'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한편 다게스탄 공화국은 현재 경찰과 군대를 동원해 러스탐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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