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불량스러운 행동을 목격하게 되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런데 비행 청소년들의 이런 돌발 행동이 '뇌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팀은 행동문제를 보이는 유럽 7개국 청소년 394명과 평범한 성장과정을 보인 청소년 35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뇌 스캐닝 이미지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반사회적 또는 공격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등 행동문제가 있는 학생들은 두뇌 '회색질(회백질)'과 '전전두엽 피질'이 다른 학생들이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색질은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부분으로, 정보처리와 인지기능, 사람의 얼굴 표정을 읽는 능력 및 정서조절 능력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전두엽 피질은 뇌에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는 고등사고를 관장한다.
연구를 이끈 스테판 디 브리토 박사는 "공격성과 반사회적인 성격과 연관된 뇌 부위의 성질을 이해하는 것이 행동문제 청소년들을 돕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미국 의사협회 정신의학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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