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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금융기관 절반, 직원평가에 'ISA 판매' 반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29 12:21

수정 2016.06.29 16:43

홍일표 "금융기관 절반, 직원평가에 'ISA 판매' 반영"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판매하고 있는 금융기관 가운데 절반가량이 판매실적을 직원 성과 평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인천 남구갑· 사진)은 29일 ISA를 판매하고 있는 33곳의 금융기관 중 절반에 가까운 14곳(은행 14곳 중 8곳, 증권사 19곳 중 6곳)이 직원평가의 기준이 되는 핵심성과지표(KPI)에 ISA판매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평가에 판매실적을 반영함으로써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고, 직원들의 상품판매를 강제하고 있다는 것.

홍일표 의원실이 분석한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ISA는 출시 후 3개월인 6월 17일 기준으로 225만8000계좌, 가입금액 2조2036억원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이는 가입계좌 수 기준 국내 총인구의 약 4.5%가 가입한 규모이다. ISA가 단기간에 명실상부한 국민자산관리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은 이면엔 금융회사가 직원들의 KPI에 ISA를 판매하는 것을 측정함으로써 사실상 판매를 강제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KPI는 각 지점 및 직원들의 승진과 업무평가, 성과급 산정 등에 기준이 되는 지표이다.

ISA의 판매를 강제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 우리, 신한, SC제일, KEB하나, 기업은행 등 대부분의 대형은행을 비롯해 부산, 대구은행 등 일부 지역은행도 포함됐다.

증권사의 경우 6월 기준으로 ISA의 판매를 강제하고 있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 SK증권, 미레에셋대우,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홍일표 의원은 "지금까지 금융회사 직원들이 상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들은 그 상품이 고객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추천해 준다고 믿고 있었다"면서 "금융회사들이 직원들에게 ISA의 판매를 무리하게 강요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와 깡통계좌논란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금융당국이 각 금융회사의 KPI가 직원들의 무리한 상품판매를 강제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적절한 지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별 ISA 판매실적 KPI 반영여부(6월말 현재)
회사명 ISA 판매실적 KPI 반영여부
신한 O
우리 O
SC제일 O
KEB하나 O
국민 O
대구 O
부산 O
광주 X
제주 X
전북 X
경남 X
기업 O
농협 X
수협 X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실)

증권사별 ISA 판매실적 KPI 반영여부(6월 10일 기준)
회사명 ISA 판매실적 KPI 반영여부
HMC투자증권 X
NH투자증권 O
SK증권 O
대신증권 X
미래에셋대우증권 O
동부증권 X
메리츠종금증권 X
미래에셋증권 X
삼성증권 O
신영증권 X
신한금융투자 X
유안타증권 X
유진투자증권 O
키움증권 X
하나금융투자 O
하이투자증권 X
한국투자증권 X
한화투자증권 X
현대증권 X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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