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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미스 USA' 비키니 대신 운동복 심사.. 성적 착취 없앤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30 14:09

수정 2016.06.30 14:09

▲올해의 후보들 [사진=미스틴USA공식인스타그램]
▲올해의 후보들 [사진=미스틴USA공식인스타그램]

미국의 3대 미인대회 중 하나인 '미스 틴 USA(Miss Teen USA)' 대회에서 수영복 심사가 사라진다.

29일(현지시간) 미스 틴 USA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미니즘과 평등성의 가치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사회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무대를 가로 질러 행진하는 것을 관람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outdated)'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수영복 심사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10대 참가자들이 신체 노출이 심한 비키니를 입고 행진하는 심사에 대해 미국에서는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성차별적이고 모멸적이라는 논란이 계속돼왔다. 이번 결정은 이런 비판을 반영한 조처로 보인다.

이에 참가자들은 비키니 대신 '운동복'을 입고 심사를 받게 됐다.


대회 조직위인 미스 유니버스 기구는 "모든 참가자들이 활동하기 편한 운동복을 입고 심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운동복을 착용은 어린 참가자들의 성적 착취를 감소시키고 신체적 건강함의 중요성을 보다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울라 슈가르트 미스 유니버스 기구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결정은 중요한 문화적 이동을 반영한 것"이라며 "우리는 여성들의 권익 신장을 축하하고, 그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미스 틴 USA' 대회는 미스 USA와 미스 유니버스와 함께 미국의 3대 미인대회로 꼽힌다.
미스 유니버스 기구의 주관으로 1983년부터 시작했으며 참가자들의 연령은 14∼18세다. 매년 여름 각 주에서 개최되는 미인 대회에서 우승한 후보자들이 출전한다.


올해 대회는 7월 3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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