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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규 새 주일대사 "한일관계 회복, 발전 위해 매진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01 15:16

수정 2016.07.01 15:16

정부는 1일 신임 주일대사에 이준규 전 주인도 대사를 공식 임명했다.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이 대사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관계 회복과 안정적 발전을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면서 "과거 상흔으로 인한 것을 하나씩 치유를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미래를 위해 한일 양국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할 일에 대해서도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박 대통령이 신임장을 수여하면서 "한일관계(회복)의 단초가 마련됐지만 여러 해야 할 일이 많으니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중순 유흥수 주일대사 후임으로 내정된 이 대사는 한 달여 만에 최근 일본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현 정부 들어 첫 직업외교관 출신 주일대사다.

전임 정부가 임명한 직업외교관 출신 신각수(외시 9회) 전 대사가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13년 5월 교체된 후 임명됐던 이병기(2013.6~2014.7) 전 대사와 유흥수(2014.8~2016.6) 대사는 모두 비 외교관 출신이다.

현재 가장 큰 한일관계 현안으로는 한일 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28일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이행 작업이 있다.

이 대사는 최근 내정자 신분으로 한 강연에서 "(한일관계가) 바람직한 관계까지 발전해 나가는 데는 아직도 갈 길이 굉장히 멀다"면서 "위안부 합의를 합의 정신에 따라서 철저하게 이행하면서 관계 복구를 위해서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표시한 바 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대사는 외시 12회로 1978년 외무부에 입부했다.
박 대통령의 장충초등학교 후배이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는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일본 관련 직위로는 일본 쪽 경제업무를 담당하는 통상 1과장(1993년)과 주일본 참사관(1996년)을 역임했으며 1995년 일본 게이오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연수했다.


이밖에 아시아·태평양국 제2심의관, 주중국 공사참사관, 재외동포영사국장과 재외동포영사대사, 주뉴질랜드 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차관급), 주인도 대사 등을 지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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