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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성인병 가능성, 北 조업권 中에 판매"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01 16:55

수정 2016.07.01 16:55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4년새 몸무게가 40kg 이상 늘고 성인병 조짐 등 건강에도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가정보원은 1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이철우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이 위원장은 "김정은이 2012년 처음 등극했을 때는 90kg이었는데 2014년 120kg, 최근에는 130kg로 추정된다"면서 "그래서 불면증에 걸려서 잠을 잘 못 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군 등의 위협을 체크하고, 신변 위협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그리고 원래 폭음, 폭식 때문에 성인병의 발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자신의 어린 시절 성격이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기사화된 것과 관련, "보도 직후 해외 대사들에게 이러한 자료가 절대 북한에 유입되지 못하게 지시했다고 한다"면서 "백두혈통의 허구성이 폭로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용숙(김정은의 이모)의 얘기를 들으면 김정은은 어릴 때 성격이 급해서 엄마가 꾸중하면 단식하는 등 항의성 성격이라고 국정원은 보고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에 대해 "장성택 사망 직후 알콜 중독에 빠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평양 외곽에서 특별 관리를 받으며 요양 중"이라면서 "심리적, 육체적으로 병약한 상태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중국 어선의 우리 영해 불법 침범 조업과 관련,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3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올해 어업 조업권을 판매했다고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올해 판매한 어업 조업권은 평년의 3배에 달하는 1500여 척에 조업 권리를 준 것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 주민들은 당국이 어업 조업권을 팔아넘겨 어획량이 주는 데 대해 불만이 많고, 기름 찌꺼기 등 환경 오염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다"면서 "이는 북한과 남한 어민에 공통으로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유엔 대북제재에 따라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석탄 수출이 지난해보다 무려 40% 감소했고 특히 무기류 수출은 88%나 급감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다만 금융 분야에서는 아직 대북제재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북한명 '화성-10') 시험발사와 관련, 직각 발사로 약 400㎞ 고도에 도달하고 비행 안전장치가 부착되는 등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앞으로 작전 배치를 위한 성능 개선과 기술적 대미 사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무수단 미사일을) 계속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개입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위원들의 주문에 "국정원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권력남용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이 원장은 중국 내 북한 식당의 여종업원 탈북 사실이 공개된 데 대해서는 "국가안전보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에 보호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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