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값 연일 강세
6월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택구입을 망설이던 수요자들이 움직였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재건축아파트 0.52%,일반아파트 0.13%를 기록하며 전체 0.19% 상승했다. 이는 2006년 12월 이후 거의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재건축아파트는 개포주공2단지 일반분양(3월) 이후 줄곧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초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강남권역과 양천구 일대 일반아파트까지 번지면서 서울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역시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출시됐던 중소형 면적대 위주의 저가 매물 거래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다.
한편 정부가 주택 담보대출 규제를 하면서도 예외로 했던 중도금대출(집단대출)에 대해 규제 방안을 내놓으면서 주택 자금 규모가 큰 강남권을 비롯해 고액의 신규분양시장은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또 투자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기존 재건축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6월 서울 아파트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사원 105㎡가 1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포주공 분양 성공 이후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재건축 수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6월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던 영향이다. 다음 갈현동 우남 82㎡ 10.1%, 도봉구 창동 상아1차 81㎡, 은평구 불광동 대호2차주상복합 87㎡ 9.6%, 서초구 양재동 신영체르니 9.5%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6월 저금리 발표 이후 주택구입을 망설이던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자금규모가 적은 중소형 아파트로 실수요는 물론 임대수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다음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한신15차) 223㎡ 9.3%, 압구정동 구현대3차 109㎡ 9.3%의 수익률을 보였다.
신도시는 고양시 대화동 성저2단지세경 64㎡가 7.4%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지하철3호선 대화역이 가까이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로 소형아파트를 찾는 투자문의가 지속된 영향이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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