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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애정 시험하려 '나홀로 납치극' 벌인 아내.. 협박전화까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06 13:28

수정 2016.07.06 13:28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남편의 애정을 확인하고 싶다"며 '나홀로 납치극'을 벌인 여성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상하이스트가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12일 시작됐다. 후앙 란(43)씨는 그녀의 남편 요우 지앙(52)씨와 중국 충칭시 다셩에 두 딸과 함께 살고있었는데, 아내 후앙 란은 일을 구하기 위해 잠시 시누이가 사는 곳으로 건너갔다.

열흘 뒤 후앙 란은 그 곳에서 정규직으로 일할 자리를 찾았다고 남편에게 연락했다. 그런데 그날 밤 남편은 여동생으로부터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깜짝 놀란 남편 요우씨는 아내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을 중심으로 아내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시 열흘이 지난 6월 23일, 아내로부터 요우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제발 납치하지마세요. 당신이 창서우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있어요"라는 내용이었다.

요우씨는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경찰서에 신고했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 10명의 경찰이 팀을 꾸렸다. 요우씨와 두 딸은 아내에게 계속해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후앙 란의 행방은 묘연했다. 경찰 수사팀은 29명으로 불어났다. 최악의 상황까지 준비했다.

경찰은 후앙 란씨가 마지막 통화에서 언급한 창서우시를 중심으로 그녀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창서우시에 후앙 란의 전 시동생이 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전 시동생이 살고 있는 마을에 도착한 경찰들은 깜짝 놀랐다. 실종된 후앙 란이 도로에서 태연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후앙 란은 즉시 경찰서로 이송됐다.

전 시동생은 경찰 조사에서 후앙 란이 그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누군가의 전화를 끊은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후앙 란은 경찰서에서 여러 사람이 자신을 찾고 있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심지어 "재미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나홀로 납치극'을 벌인데 대한 이유로 "그저 남편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그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 티엔치앙 심리학 전문가는 후앙 란이 "외로운 도시인"의 전형이라며 지루하고 단조로운 인생에 대해 '안심'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현지 매체인 충칭 이브닝 뉴스에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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