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만 골라 다리나 몸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리는 연쇄 범죄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뉴스는 최근 중국 장시성 푸저우에서 한 남성이 여성들의 다리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려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피해 사진을 올리며 "모르는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다리에 액체를 뿌렸다. 상처 부위는 찌르는 듯한 통증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실제로 여성들이 증거로 게재한 사진에는 검은색이나 붉은색 반점이 눈에 띄게 선명하다.
사건이 드러나자 푸저우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한 의사는 "지난달부터 남성이 뿌린 정체불명의 액체를 맞은 여성들이 병원을 많이 찾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모두 바오롱 광장에서 이 같은 일을 당했으며 모두 미니스커트를 입은 젊은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액체의 성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조사 중에 있다. 병원 측은 "피해 여성들의 상처는 5~6일 정도 지나면 아물었지만 심리적인 충격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한 피해 여성은 "무엇보다도 가해자를 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두렵다. 출근길에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 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피해 여성이 웨이보에 용의자의 사진이라며 한 남성의 흐릿한 모습을 올리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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