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발열성 질환의 하나인 쯔쯔가무시증의 예방을 위해 2015년 쯔쯔가무시증 매개 털진드기에 대한 감시결과를 8일 이같이 발표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법정 제 3종 감염병으로 고열, 오한, 근육통, 가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증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매개체로는 활순털진드기 및 대잎털진드기가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에는 5151건이 발생했지만 2012년 8,604건, 2013년 10,365건, 2014년 8130건, 2015년에는 9513건으로 늘었다.
털진드기 감시는 지난해 9~11월 전국 10개 지역(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의 논, 밭, 수로, 초지 등에서 털진드기 채집기를 이용해 실시했다.
2015년 조사결과, 전체 3346개체의 털진드기 유충을 채집해 털진드기 트랩지수(T.I.)를 조사한 결과 16.7로, 2013년(T.I.=34.1) 대비 0.5배 낮았다. 2014년(T.I.=3.5) 대비 4.8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털진드기 밀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털진드기 산란기인 8월의 평균기온에 영향을 받는다.
주간별 발생 양상은 42주차(10월 2주)부터 증가한 이후에 44주(10월 4주)에 최대 정점을 보인 후 점차 밀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별로는 초지에서 전체 털진드기의 39.8%가 채집됐으며, 밭(35.1%), 논(13.4%) 및 수로(11.7%) 순서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쯔쯔가무시증 환자발생 및 털진드기 발생간의 상호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2016년도에도 쯔쯔가무시증 유행시기 매개 털진드기 감시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특히 초지와 밭에서 작업 시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