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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다농, 美 유기농식품업체 화이트웨이브 12조원에 인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08 15:48

수정 2016.07.08 15:48

프랑스 유제품 제조업체 다농이 미국의 유기농 식품 업체 화이트웨이브푸드를 104억달러(약 12조원)에 인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다농이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유기농 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화이트웨이브푸드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다농은 인기 식품인 유기농 우유와 요구르트, 가공 샐러드 판매를 통해 북미지역에서의 매출을 앞으로 2배 이상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생수인 에비앙과 볼빅, 액티비아 요구르트로 유명한 다농은 18개월전 임마누엘 파베르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후 중국내 사업 구조조정과 유제품 부문 보완을 통해 재도약을 노려왔다.

다농은 이번 인수를 통해 앞으로 북미시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서 22%로 늘고 네슬레와 경쟁에 있어서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이트웨이브는 소비자들이 건강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빠르게 성장해와 매출이 두자리 늘어왔다. 지난해 순익은 1억6800만달러(약 1950억원), 매출은 39억달러(약 4조5300억원)를 기록했다.

다농의 인수 소식에 화이트웨이브의 주가는 7일 뉴욕증시 오전 거래 중 주당 56.28달러로 19% 급등했다.


금융서비스업체 캐플러슈브로 애널리스트 존 콕스는 이번 인수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대규모 사례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추진됐던 인수합병(M&A) 계획들이 브렉시트로 연기되면서 등 M&A 시장침체가 우려돼왔다.

그렇지만 이번 M&A를 계기로 유럽의 다국적 기업들이 인수 대상을 불안한 신흥시장 보다 북미에 더 초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렉 엥글스 화이프웨이브 CEO는 "이번 거래가 지정학적으로 안정된 지역의 기업들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어떤면에서 브렉시트로 인해 타당함을 보여주고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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