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신흥국·채권·헤지' 펀드 고수익 행진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0 17:22

수정 2016.07.10 17:22

브렉시트 충격파 견뎌내
신흥亞펀드 月 4.53% 수익
브라질은 10.46% 고수익
국내 채권펀드도 7% 기록
'신흥국·채권·헤지' 펀드 고수익 행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도 신흥국과 채권 그리고 헤지펀드 등은 꾸준하게 수익을 내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펀드의 경우 브렉시트 등의 영향으로 지난 한달 간 -6.28% 수익률을 기록해 곤두박질 쳤지만, 신흥국 펀드 수익률은 강세다.

신흥 아시아는 지난 한달 간 4.53%, 글로벌 이머징 시장 펀드는 2.38%를 나타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10.46% 고수익을 나타내 브렉시트 무풍지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1.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을 회피하고자 이미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이 어떻게 되든 간에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신흥 시장에 투자해 브렉시트 확정 후에도 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펀드는 한달 간 6%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베트남, 인도, 중국본토 등 신흥국에 투자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아세안플러스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이 이 기간 5.78%의 수익률을 보였다.


주요 10개사의 한달 간 베트남, 인토, 중국본토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은 3.5%로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이대원 주식운용본부 글로벌운용팀장은 "베트남은 향후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글로벌 수출기지로 부상할 것인데 이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견인하게 될 것이다"며 "베트남은 향후 몇 년 동안 6%대의 GDP 성장률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우리나라나 선진국의 예상 성장률 수치와 비교해보았을 때 진출하지 않을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대외 변동성에 영향을 덜받는 채권펀드도 각광받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 국내 채권펀드 수익률은 7%로 고수익을 나타냈다.
AB자산운용 유재흥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당분간은 시장에 변동성 장세가 지속된다는 예상된다"면서 "채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보상을 해주기에 단기적인 이슈들에 민감하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 펀드 매니저는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롱숏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재료가 좋으면(수익률이 높으면) 굳이 양념을 치지 않아도 좋지만 재료가 좋지 않으면(수익률이 낮으면) 갖은 양념을 쳐야 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성장 국면에 돌아선 국내와 불확실성이 높아진 해외 시장에서 펀드매니저의 양념치는 기술이 더 부각된다"며 "롱숏펀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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