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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국무총리상] 이범현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심사평 "여수 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명품마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2 15:40

수정 2016.07.12 15:40

[2016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국무총리상] 이범현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심사평 "여수 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명품마을"

"주민소득과 일자리 창출,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례." 낙후된 섬마을에서 여수 밤바다를 즐기고 싶은 명품마을로 탈바꿈한 동고지 마을은 국립공원 내에 입지한 존치마을로 환경정비에 대한 제한으로 고령화되고 낙후된 조그만 섬 마을이었다. 이런 국립공원 존치마을에 물적.인적 자원을 투입해 주민 전체가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을 조성하고 쇠퇴한 마을주민의 지속가능한 소득을 창출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립공원 동고지 마을이 우수한 점은 적은 인구의 특성을 살려서 소수의 주도자가 아닌 마을주민들 모두 마을의 투자자가 돼 마을사업에 관심을 갖게 하고 마을 조성의 방향을 함께 설정했다는 점이다. 달모임, 워크숍 등 주민 밀착형 지원사업으로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고 이를 반영한 사업을 추진한 점에 매우 높은 평가를 할 수 있다. 또한 주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여수시 등 관련 기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도출하여 당위성을 만들고 여러 기관의 협력성을 이끌어 냈다는 점은 정부 기조에 부합할 뿐 아니라 마을조성에 대한 거버넌스 체계 측면에서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할 수 있다.


동고지 마을은 국립공원지역 내에 입지한 존치지역으로 고유한 지역적 정체성을 살리며 경제적인 측면을 강조한 지속가능한 마을발전 모델이다. 국립공원 자체의 우수한 환경을 변화시키지 않고 환경친화적이면서 마을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디자인을 적용하였다. 마을 공동 수익기반시설 조성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및 경제성을 고려하는 기존 건축물의 재정비와 기능적 측면을 강조하였다.

국립공원 동고지 마을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마을조합을 설립하고 참여 부분에 대한 수익을 분배하고 지속발전을 위한 교육, 벤치마킹 등을 통해 스스로 마을사업에 소속감을 갖도로 유도하였다. 관광객 방문과 방풍나물 등 특산품 판매로 얻게 되는 수익에 대해서는 투명하고 정확한 분배 규정으로 마을주민의 불화가 발생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운영되었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마을의 큰 변화 없이 마을 정체성을 살리는 창의적 스토리를 부여함으로써 다른 마을과 차별성을 부여하였다. 동고지 마을의 조성 콘셉트는 '비밀의 화원'으로 특별한 마을 조성 디자인이 아닌 기존에 있던 마을에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이미지를 부여함으로써 마을경관 훼손 없이 사람들로 하여금 비밀의 화원이 떠오르게 했다는 점이 마을조성의 특징이다.
다른 권역의 국립공원 마을지원사업이 지속적으로 시행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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