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시중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내주 가이드라인 나온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2 22:20

수정 2016.07.12 22:20

컨설팅 용역 초안은 나와.. 은행들 의견 반영만 남아
금융공기업에 이어 민간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본격화 됐다. 다음주께 시중은행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각 은행별로 성과제 도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2일 오후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국책은행을 제외한 14개 시중은행장을 긴급 소집,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컨설팅 결과 초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개인별 성과지표 개발을 위해 컨설팅업체인 머서코리아에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머서코리아는 이미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IBK기업은행의 관련 용역을 담당한 업체다.

이 자리에서 하 회장은 100페이지에 달하는 용역 결과를 은행장들에게 제시하고, 보완.수정해야 할 부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 자리에는 성과연봉제 도입 실무자도 함께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은행들은 향후 이 용역 결과를 중심으로, 각 은행에 맞는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한 시중은행장은 "컨설팅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전문적이어서 한번에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도입까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은행연합회는 컨설팅 초안에 대한 은행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까지 시중은행의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시중은행들은 이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성과연봉제 도입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도입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회가 제시한 용역 결과에 어떤 내용이 포함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미 도입을 결정한 국책은행의 성과제 가이드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이 도입을 결정한 성과연봉제는 과장.차장급 비간부직에도 개인평가를 시행하고, 이를 기본급 인상률과 성과연봉에 연동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민간 시중은행들은 관리자급 이상 직원들에 대해서만 연봉제를 적용하고 일반 직원들은 기본급에 일부 성과급을 반영한 호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 회장은 "시중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마련에 있어 이미 도입한 국책은행의 안을 많이 참고했다"면서 "최종안이 나오면 이를 참고로 은행들이 성과제 도입을 준비하게 될 것"고 말했다.

이세경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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