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날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터키에서 무력충돌이 발생, 군대가 주요 다리 등을 점거하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지 언론 보도 등도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동 시에는 공항폐쇄 여부와 항공기 운항 여부 등을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혔다.
외교부는 또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이스탄불 공항에 발이 묶여있는 우리 여행객들의 인원 파악과 안전확보 및 귀국 지원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필요한 지원활동 지속 전개할 방침이와 함께 우리 국민의 조기 귀국이 가능하도록 관련 항공사들과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24시간 가동 중인 영사콜센터와 현지 공관 비상연락망을 가동,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우리 국민의 소재 및 안전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있다.
국내 및 현지 여행사를 통해 단체여행객의 인원 및 소재를 파악하고자 현재 관광공사와 여행업협회가 설치 운영 중인 터키안전여행 상황반과 협조, 현지상황도 계속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정부는 모든 관계부처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주말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터키 현지에서 위급상황 발생하면 관할 공관인 주터키대사관(+90-533-203-6535), 주이스탄불총영사관(+90-534-053-3849)과 영사콜센터(+82-2-3210-0404)로 연락을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쿠데타가 발생한 터키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30분부로 터키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 특별여행주의보는 오는 29일까지 2주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현지상황을 감안해 해제 또는 연장할 예정이다.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유관부처 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에 '긴급 재외국민안전점검회의'를 열어 터키지역 여행경보 단계를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하기로 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 위험 상황 발생 시 적용되는 특별여행경보 중 1단계로서 일반 여행경보 3단계(여행 취소 또는 연기 및 철수권고)에 해당한다.
기존에는 히카리·시르트·시르낙 등 터키 동남부 일부지역에 적색경보, 이스탄불·앙카라·툰셀리·빙골·비트리스·바트만·마르딘에는 황색경보, 여타 지역에 1단계인 남색경보가 각각 발령됐지만 이번 조치로 터키 전역이 특별여행주의보로 변동됐다.
앞서 15일 저녁(현지시간)터키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다. 현재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쿠테타 발발 6시간만에 '쿠데타는 실패했다'고 선언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스탄불 공항에는 한국인 120명이 비행기 탑승 또는 환승을 위해 있다가 발이 묶였으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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