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중인 보령 머드축제에서는 장애인과 노인 등 관광취약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보령시는 장애인과 노인 관광객 등이 머드 마사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함께 하는 머드 마사지탕’을 올해 처음으로 마련하고, 백사장에서 휠체어나 유모차의 이동이 자유롭도록 ‘열린카페트’를 깔아서 바다까지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해수욕을 할 수 있도록 물에 뜨도록 고안된 워터체어(Water-Chair) 3대도 해외에서 특별히 수입하였다. 보령시 관광과 조안식 주무관은 “워터체어와 열린카페트는 국내 해수욕장에 최초로 도입됐다”며 “대천해수욕장이 열린관광지로 선정되어 장애인들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대천해수욕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동반가족 등 이른바 '관광취약계층'의 이동 및 관광활동의 제약을 없애고자 2015년부터 추진중인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에서 지난 4월에 해수욕장 부문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한 관광지로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 복지관광팀 이창용 팀장은 “누구나 신체적 제약 없이 여행을 하며 추억을 만들고, 인간으로서의 관광 권리를 누리게 하는 것이 열린 관광지 사업의 목적이다. 모든 지자체와 국민이 동참하여 관광 분야에서도 약자를 배려할 때 전국의 모든 관광지가 열린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열린 관광지’ 공모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또는 관광사업자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투입하여, 다목적 화장실 개선, 매표소 창구 높이를 장애인 눈높이에 맞게 낮추기, 관광지 접근로 경사로를 완만하게 설치하기, 시각장애인을 위해 촉지 안내판 설치하기, 공연장 장애인 관람석 설치 등 관광취약 계층을 위한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동진모래시계공원, 보령대천해수욕장, 고창선운산도립공원, 여수오동도, 고성당항포관광지, 경주보문관광단지, 순천만습지, 곡성섬진강기차마을,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대구중구근대골목, 한국민속촌 등 11곳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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