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서비스업체 딜로직의 통계를 인용해 올해 현재까지 아시아 기업들의 아웃바운드 M&A 규모가 2014억달러(약 23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70억달러(약 213조원)를 앞질렀을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들도 제쳤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 규모가 1313억달러(약 150조원)로 480억달러(약 55조원)인 일본 기업을 크게 앞섰다.
아시아 기업들의 M&A가 활기를 띠고 있는 반면 세계 다른 지역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과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의 선거로 인해 부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아웃바운드 M&A 규모는 대선을 앞둔 불확실한 정치적 상황에 올해 현재까지 아시아의 절반 수준인 1044억달러(약 119조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M&A 총규모도 아시아의 활기에도 1조8900억달러(약 2154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 감소했다.
USA투데이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현재의 글로벌 경제와 투자 추세를 볼 때 대규모 거래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벤처자본기업인 DCM 창업자인 데이비드 차오는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15년전 아시아에 투자를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서구에서는 비관적으로 봤다. 중국은 뒤쳐져있고 한국과 일본은 혁신을 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컸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아시아 기업들의 수익성과 가치 창출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정보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올해 2·4분기에 아시아 기업들이 유치한 벤처자본만 190억달러(약 21조6500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는 최근 소프트뱅크의 암 인수와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는 아시아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가치가 더 이상 낮은 수준에만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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