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1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금융산업 전망'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하반기 금융산업의 주요 이슈로 가계부채 문제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리스크관리 강화, 저금리 하에서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성장에 주목했다.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취약업종 중심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대손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빠르게 증가하는 비은행권의 가계부채도 금융산업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희수 개인금융팀장은 "금융회사들은 자산 확대보다 위험가중자산을 축소하면서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자산관리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새로운 제도와 규제 완화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자산관리 부문 경쟁력 확보가 금융회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 독립투자자문업(IFA) 도입, 로보어드바이저(RA)의 자문.일임운용 허용 등으로 개인 자산관리 비즈니스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
연구소 이경진 수석연구원은 "IFA 도입으로 금융상품의 판매 프로세스가 '제조-판매'에서 '제조-자문-판매'로 바뀌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금융회사들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반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구소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단기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저원가성 예금, MMF 등 대기성 자금이 증가하고 채권형 펀드 및 저축성 보험 등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이후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위해 신탁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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