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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도심 스토리텔링 ‘걷고 싶은 길’ 조성 활기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4 07:00

수정 2016.07.24 07:00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원도심 곳곳에 숨어 있는 지역 이야기를 발굴, 스토리텔링화하고 공공디자인을 입히는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원도심에 공공디자인을 입혀 환경개선과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최근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2차 사업’의 디자인설계를 완료하고 조만간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은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디자인 기법을 통해 주민, 전문가, 대학생, 공무원 등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해 숨어 있는 이야기를 발굴, 개발하는 인천형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다.

시는 2014년부터 원도심 지역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원도심 지역을 대상으로 디자인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중구 개항장 일원 역사문화회랑길과 동구 송림6동 활터고개 일원에 스토리를 담아낸 디자인을 입히고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역사문화회랑길은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 신포시장 등 근·현대 역사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3㎞ 구간의 길로 최근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는 곳이다.

시는 올해 남구 학익동 호미마을과 남동구 장수동 만의골, 강화군 교동 대룡시장 등 3곳에 스토리를 입혀 걷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골목길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업 착수 단계부터 지역주민과 소통을 통해 지역 현안과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별 특성과 장점이 반영된 지역 대표 골목길로 디자인했다.

남구 호미마을의 경우 대표적인 원도심 낙후지역으로 점점 슬럼화돼가고 거주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고려, 안전과 편리성이 반영된 디자인과 CCTV 등 시설물 설치작업이 진행됐다.

남동구 만의골은 단순한 먹거리골목을 탈피, 800년 넘게 마을을 지켜온 은행나무를 스토리텔링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상권을 활성화키로 했다. 강화 대룡시장은 평화의 섬이라는 주제와 함께 실향민의 추억과 향수를 되살리고 공유할 수 있는 시장골목 살리기에 초점을 둔 디자인 설계를 완료했다.

시는 호미마을의 사업을 최근 완료한데 이어 만의골과 대룡시장 올해 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디자인 활성화 3차 사업을 추진해 대상지를 공모·결정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전문가와 함께 지역 고유의 스토리를 발굴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원도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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