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감적인 몸매의 빅사이즈 모델로 절정의 인기를 얻은 애슐리 그레이엄이 홀쭉해진 모습의 사진 한 장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
키 175cm에 몸무게 77kg, 14~16사이즈(한국 사이즈로 XL~XXL)를 입는 모델인 그레이엄은 빅사이즈 모델 최초로 남성잡지 '맥심'의 표지를 장식하는가 하면 미스USA대회에 출전해 깡마른 여성들 틈바구니에서 건강미를 과시하기도 했다.
즉 그레이엄은 날씬한 몸매뿐 아니라 플러스 사이즈 몸매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인 인물인 것이다.
때문에 란제리 모델로도 활동하며 연일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던 그녀가 갑자기 홀쭉해진 모습으로 등장하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레이엄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하얀색 투피스에 검정색 가죽 재킷을 입은 사진을 올렸는데 홀쭉해진 배와 날렵해진 턱선이 어쩐지 혹독한 다이어트로 살이 빠진 듯 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더 이상 당신을 좋아할 이유가 없어졌다"거나 "팬들을 배신했다"며 비난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레이엄을 통해 대리만족을 해왔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하지만 그레이엄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카메라 앵글에 따라 사진 속 모습은 뚱뚱해보일 수도 있고, 말라보일 수도 있다"면서 다이어트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이 세워놓은 기준에 맞춰 내 몸을 따르지 않을 것이며, 당신들 역시 그래야만 할 것이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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