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본부에 따르면 올해 레지오넬라증 신고 건수가 62명으로 지난해 20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병원체가 물 속에 서식하며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냉방기 냉각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이 가능하므로 냉각수 관리 등 주의가 필요하다.
연중 발생하지만 냉방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여름철인 6~8월 발생비율이 높다. 특히 최근 5년간(2011~2015년) 레지오넬라증으로 신고된 사례 중 60세 이상이 전체 발생의 59.7%였다. 또 만성폐질환, 면역질환, 혈액질환, 기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83.1%,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도 25.4%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하절기 레지오넬라증 발생 예방을 위해 지자체에 다중이용시설의 냉각수, 수계시설 등의 정기 점검 및 소독 등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고위험자인 면역저하자들이 이용하는 병원, 요양시설 등 시설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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