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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현대차 신차 발표' 겹호재 만난 수소차 관련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29 17:30

수정 2016.07.29 17:30

"인프라 투자 쉬워 전기차보다 유망"
뉴로스.우리산업 등 주목
수소전지연료차(이하 수소차) 구입에 대한 개별소비세 할인과 현대차의 2세대 수소차 출시발표로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간 차세대 친환경차 주도권을 두고 전기차에 비해 주춤했던 수소차가 다시 힘을 받는 모양새다. 수소차 관련주의 상승폭이 당장은 크지 않지만 '친환경차로의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소차용 공기압축기를 개발하는 뉴로스는 전일대비 1.15% 오른 5260원에, 친환경 차량용 공조부품을 생산하는 우리산업은 2.57% 오른 3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정부는 친환경 차량 가운데 하이브리드차(100만원 한도), 전기차(200만원 한도)에 이어 수소차에 대한 개별소비세도 400만원까지 할인하는 세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수소차 보급을 지원해 연관 산업 시장의 형성을 촉진해 일자리를 만들고,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 인프라 확대에는 국가 차원의 인프라 지원 정책이 필수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세제 감면 혜택이 정부가 미래형 자동차의 모델을 현대자동차가 개발하는 '수소차'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 1일 정부는 '미세먼지 특별대책 세부이행계획'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친환경차 150만대와 전기차 충전기 3000기, 수소차 충전소 100개소를 확보하기 위해 약 4조 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제 혜택 발표 다음날인 29일에는 현대차가 평창올림픽 일정에 맞춰 주행가능 거리를 늘린 차세대 수소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시장의 관심을 또 한 번 모았다. 현대차는 2세대 수소차를 오는 2018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출시해 글로벌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뛰어넘는 2세대 모델을 개발 중이다. 1세대 수소차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이 탑재돼 수소 1회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었다.


LIG투자증권은 지난 4월 "시장에서는 차세대 친환경차의 주도권 경쟁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수소차는 전기차 대비 기술 완성도가 높고 인프라 투자가 용이해 미래가 더욱 유망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친환경 차량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의 출시와 친환경 모델 개발 전략을 통해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왔다"며 "미래의 주력 모델인 친환경차 관련 기술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소차 관련주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이엠코리아, 뉴로스, 세종공업, 우리산업, 뉴인텍, 시노펙스, 지엠비코리아 등이 꼽힌다.

kim@fnnews.com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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