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염 등 잇단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서 거대한 용오름 현상이 나타나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29일(현지시간) 중국 CCTV뉴스는 중국 하이난성 해변 인근 바다에서 거대한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 생기는 용오름 현상은 강한 소용돌이를 동반한다. 이동속도는 대개 시간당 40~70km 정도인데 강철을 절단한 예도 있으며, 가옥을 수 km나 이동시킬 수 있는 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용오름은 다행히 내륙으로 상륙하지는 않았다. 보고된 피해는 없지만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당시 모습을 촬영한 이들은 용오름이 따라 올세라 비명을 지르며 자동차를 몰기도 했다.
앞서 중국 동부 해안지역인 장쑤성에서도 이와 비슷한 용오름 현상이 발견됐다고 CCTV뉴스는 덧붙였다.
최근 중국은 폭우와 폭염 등 연이은 자연재해로 주민들이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
지난주 중국 북부지역에는 일주일 넘게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다. 반면 이미 폭우가 휩쓴 중국 남부에는 '가마솥' 폭염으로 7억명이 고통받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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