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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결합상품 구조 개선..유무선 할인액도 구분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31 14:42

수정 2016.07.31 14:42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8월 1일부터 결합상품의 할인 내역을 더욱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결합할인 구조도 개편하기로 했다. 특히 이동통신 할인액과 초고속인터넷 할인액을 각각 구분해 별도로 안내하도록 해 '이동통신 2회선과 인터넷을 함께 이용하면 인터넷이 공짜' 같은 홍보도 사라지게 된다. 유무선 각각 제공되는 할인액을 합쳐서 마치 인터넷은 공짜라고 가입자가 인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SK텔레콤, 회선수에 따라 할인
7월 3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1일부터 새로 선보이는 '온가족플랜'은 △가족이 쓰는 휴대폰 요금 총액과 관계없이 회선수를 기준으로 할인을 제공하며 △전체 휴대폰 요금 할인액을 한 사람에게 몰아 주거나 가족 전체가 나눌 수 있다.

휴대폰 회선 수에 따른 할인은 가족 중 1명 이상이 이동통신 요금제 중 '밴드데이터47' 이상을 이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속도 100Mbps의 '스마트다이렉트'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정에서 3명이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써서 결합을 하면 총 2만3100원(휴대폰 1만7600원, 인터넷 5500원)을 할인 받는다. 기존 '온가족무료' 결합상품의 할인액 2만2000원보다 1100원 더 할인을 받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초고속인터넷 상품과 회선수에 따라 할인액은 최대 3300원 더 증가했다.


할인액은 가족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도, 가족 구성원 중 1명에게만 몰아 줄 수도 있다. 위에 예를 든 가족의 경우 휴대폰 할인액 1만7600원을 밴드데이터47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족에게 몰아 줄 경우 월 5만1700원 요금에서 1만7600원을 뺀 3만4100원을 내면 되는 식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1만7600원을 3등분 해 가족 구성원 3명이 각각 약 58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온가족플랜 이용 가족에게 월 최대 1000MB 무료로 제공한다. 가족고객이 2~3회선을 결합하면 500MB를, 4~5회선 결합하면 1000MB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받은 데이터는 가족끼리 원하는 대로 배분해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임봉호 생활가치전략본부장은 "기존 유무선 결합상품보다 전체 할인금액이 증가했고, 전체 할인금액 중 휴대폰과 인터넷의 각각 할인금액을 별도로 알 수 있도록 개편했다"며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회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 이동통신 합산액에 따라 할인
KT는 이동통신 요금 합산 금액에 따라 결합할인을 제공하는 '총액 결합할인'을 내놓는다. 총액 결합할인은 이동통신 기본요금을 합산한 금액에 따라 전체 이동통신 할인금액 및 인터넷 할인금액이 결정되며, 이동통신 회선당 할인액은 기여도에 따라 나뉜다.

KT는 결합으로 묶인 이동통신의 월정액 총액이 2만원 미만이면 기가인터넷을 7000원 할인해주고, 2만원 이상이면 기가인터넷을 1만원 할인해 준다.

기가인터넷을 이동통신과 결합하면 이용가족의 이동통신 월정액 총액에 따라 이동통신은 5000~2만51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가인터넷이 아닌 올레인터넷의 경우에도 결합할 경우 인터넷은 7000~1만500원 할인해주고, 이동통신은 월정액 총액에 따라 3000~2만1000원 할인해준다.

만약 '데이선택699'와 '데이터선택299' 요금제를 이용하는 2인가족이 기가인터넷을 쓰면 둘이 합쳐 이동통신에서 1만5100원을 할인 받고 기가인터넷에서는 1만원을 할인받아 총 2만5100원 할인을 받는다. 이 때 데이터선택699 가입자는 모바일 총액에서 기여도 70%를 적용받아 1만576원을, 데이터선택299요금제 가입자는 기여도 30%를 적용해 4524원을 할인 받는다.

KT 강국현 마케팅부문장은 "'총액 결합할인' 출시로 기존 결합 상품의 불편함을 없애고 합리적으로 결합할인을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요금제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회선수·요금제 따라 할인
LG 유플러스는 고객상황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 '한방에홈2' 결합상품을 출시한다.

한방에홈2는 100Mbps의 스마트플러스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정에서 결합 회선수와 이동통신 월정액 요금 총액에 따라 8000~1만9050원 할인을 제공한다. 기가인터넷을 이용하면 8000~2만305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플러스를 쓰는 가정에서 이동통신 2회선 요금이 2만원 이상이면 인터넷과 합쳐 총 1만원을, 2회선 중 1명이라도 5만9900원 이상을 내는 요금제를 사용하면 총 1만9050원을 할인 받는다.

결합할인 혜택을 결합대표자에게만 주던 것도 모든 구성원들이 받을 수 있도록 개편했다.


LG유플러스 장상규 홈사업기획담당은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고객 중심의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동시에 할인금액 및 이용조건 등도 고객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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