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방산, 통신, 유틸리티 등 하반기 실적 집중도 큰 업종 주목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02 15:59

수정 2016.08.02 15:59

'서머랠리를 이끌고 있는 IT의 바통은 방산과 통신, 유틸리티 등 하반기 실적 집중도가 큰 업종이 잇는다.'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서머랠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높은 주가수익비율(PER) 등 고평가 부담에서 벗어나야 할 시기라고 조언한다.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이익 개선이 뚜렷한 업종 및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전날 연고점(2029.61)을 경신했던 코스피지수는 2일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외국인은 19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으나 순매수 규모는 517억원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 완화 기대에 편승한 주식시장의 단기 유동성 랠리는 거의 끝자락에 왔고, 이제는 다시 펀더멘털에 주목할 시기"라며 "기업이익의 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 할인율 하락에 따른 주가 강세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IT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지수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IT주에서 시작된 매수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돼야 하는 데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 소비주의 낙폭이 커졌고, 시가총액 상위 업체에 대한 실적 기대감 역시 낮아졌다.

이제는 하반기 실적 추정치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실적 추정 추이를 살펴보면 2·4분기 실적발표가 정점을 통과하는 7월 말까지 상향이 이어지다 8월 이후 조정을 시작했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컨센서스 기준으로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률은 8%를 웃돌아야 하지만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녹록지 않다"며 "6.7∼6.9% 수준으로 조정해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으로 분산 또는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업종의 특성이나 계절성, 글로벌 환경 등에 의한 영향으로 2·4분기 혹은 상반기에 이익 고점을 통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증시를 견인했던 석유화학을 포함한 장치산업과 금융, 건설 업종이 이에 해당한다.

백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집중도가 큰 IT와 방산, 통신, 유틸리티, 운송, 건강관리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아울러 배당, 가격회복력, 주주친화정책, 견조한 성장 등을 제공할 수 있는 '토털 리턴(배당주+α)' 테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B투자증권은 배당수익률과 실적, 시가총액 등을 따져 한국전력, SKC, 대한유화, 대신증권, NH투자증권, 효성, 한국지역난방공사, 메리츠종금증권, 코리안리, LG유플러스, 메리츠화재, 코웨이, 한국금융지주, 한화생명, KT&G 등을 올해 '토털 리턴' 테마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꼽았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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