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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라운지]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세계적 대외 위험 감시·분석기관 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03 17:52

수정 2016.08.03 19:03

부임하자마자 브렉시트, 발빠르게 속보·동향 분석
세계 금융시장 불안할수록 위험요인 선제분석 더 중요
[금융라운지]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세계적 대외 위험 감시·분석기관 될 것"

최근 세계 금융시장은 어느 때보다 불안하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하향조정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이미 5년째 3% 초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브렉시트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대선도 하반기 예정돼 있어 불안 요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슬람국가(IS)의 테러도 무차별적으로 벌어지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취임 2개월을 맞은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신임원장(사진)을 만났다. 정 원장은 지난 6월 제8대 국제금융센터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누구보다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부임하자마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국민투표를 통해) 가결됐어요. 적응할 틈 없이 금융시장 불안이 한층 높아지면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시장상황점검회의 등 정부의 대책회의에 참석했죠. 두달 지내보니 공직 생활 못지 않게 바쁘네요. 허허."

브렉시트 전과 후, 국제금융센터는 매일 어느 곳보다 빠르게 브렉시트 속보를 전달했다. 세계 금융시장 동향을 세세히 알렸고, 위험 요인도 발빠르게 분석했다. 그동안 오랜 공직 생활을 거친 정 원장의 경험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그는 3년여동안 옛 기획예산처 자산운용팀장을 맡으며 국내 자산운용 현황과 관련한 국내외 금융 상황을 익혔고,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으로 재직할 시절에는 국내 산업활동, 소비자 물가지수, 경기종합지수 뿐 아니라 조기 경보와 경기순환지수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8대 원장으로 취임하기 직전에는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 대외경제국장을 맡아 우리나라와 관련된 세계 각국의 금융분야 외에도 무역, 투자, 공적개발원조(ODA) 분야 등 대외경제 전반에 대해 분석하고 정책을 고민했다.

정 원장은 "공직 생활을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들이 세계 금융시장을 읽고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고용 등 경제지표 개선으로 추가 금리인상 논의가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될 것이고, 세계 중앙은행들이 추가 완화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브렉시트 이후 협상 과정에서 시장불안 요인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중국 성장 둔화도 부담이죠."

정 원장은 이런 때일 수록 센터는 한국에 미칠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센터를 최고 수준의 대외위험 감시 분석 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계산된 위험은 발생하더라도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센터는 대외 위험 요인의 영향 정도를 선제적으로 분석해 정책당국 및 금융기관이 미리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2019년 설립 20주년을 앞둔 센터는 우리나라 대외 위기 관리 능력이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수준의 글로벌 위험 감시와 조기경보 기능을 갖추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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