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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한 정밀의료 도입, AI 전문인력은 1만명 이상으로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0 15:34

수정 2016.08.10 15:34

과학기술 활용해 미세먼지 원인규명, AR ·VR 콘텐츠 지원도 확대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AI), 정밀의료 등이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분야로 낙점됐다. 정부는 이 분야들을 포함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선정, 총 1조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민간에서도 별도로 6152억원을 투자한다. 과감한 투자와 민관의 협업, 규제 혁파 등을 통한 생태계 조성으로 능동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0일 정부가 발표한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성장동력 확보 분야 5개,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 분야 4개 등 총 9개로 분야로 이뤄져 있다. 성장동력 확보 분야는 △자율주행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등이며 국민행복과 삶의 질 분야는 △정밀의료 △신약 △탄소자원화 △미세먼지다.

정부는 최종 선정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민관이 비전과 목표를 공유, 정부는 원천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법과 제도 개선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등 최상의 시너지를 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개인 유전자 정보에 빅데이터 분석 통한 맞춤형 정밀진료 도입
정부는 개인의 진료정보와 유전정보를 빅데이터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밀의료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021년까지 5대 암 정밀의료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밀진료는 유전체 정보, 의료‧임상정보, 생활습관정보 등 건강정보를 활용, 최적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환자마다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함에 따라 부작용 및 불필요한 치료를 최소화하여 의료비 절감하고 생존률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암, 심장, 뇌혈관, 희귀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맞춤형 혁신적 신약개발에도 나선다. 민간(기업)은 중증질환별 기술수요를 제기하고 정부는 이를 해결하는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신약개발을 지원, 민간은 다시 이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 전문기업 1000개, 전문인력 1만명 이상으로 늘린다
또 정부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인공지능(AI)을 지목하고 AI 핵심기술을 확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소프트웨어(SW) 기업의 AI기업 전환, AI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육성해 오는 2026년까지 AI 전문기업 1000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 AI 전문인력도 단계적으로 같은 기간 동안 1만명 이상으로 늘린다.

민간의 AI 도입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국방, 안전, 복지 등 공공분야에 AI를 선제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철책선, 주요 군사시설 등에 수상한 물체 등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국방 경계 시스템, 노인 대상 헬스케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 돌보미 로봇 개발 등이다.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구분 내용 목표(현재->2025년)
자율주행차 핵심부품, 실증기술 확보 핵심부품 기술수준 (77.5%->100%)
경량소재 타이타늄 마그네슘 등 핵심 기술 확보 해외수출(15억 달러->310억 달러)
스마트시티 스마트시티 실증기술 구현, 해외진출 확대 해외수주 비중(10%->30%)
인공지능(AI)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 확보 기술수준(70%->100%)
가상증강현실 핵심기술 확보 및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 국내시장규모(1.3억 달러->40억 달러)
정밀의료 정밀의료 기반구축 및 3대 암 정밀의료서비스 구현 세계시장점유율(1%->7%)
신약개발 4대 중증질환 대상 글로벌 신약후보물질 확보 기술격차 출소(선진국대비 73%->86%)
탄소자원화 탄소전환 실증기술 확보 및 온실가스 감축 온실가스배출량(9000만톤/연 ->8250만통/연)
미세먼지 미세먼지 생성원인 규명, 선진국 수준 관리시스템 미세먼지농도(26㎍/㎥-> 18㎍/㎥)

■VR·AR 분야 콘텐츠 제작 지원 나서
또 최근 '포켓몬고' 게임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분야도 국가차원에서 육성키로 했다. 국내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R&D와 사업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영화, 방송, 게임 등에 VR, A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및 건축, 의료, 국방, 안전 등에서의 융복합 신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특히 서울 상암 지역을 VR 클러스터로 조성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VR, AR 콘텐츠 제작 및 개발에 필요한 촬영장비, 후반작업 시스템, 중계 시스템 등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경기영상을 고화질 VR카메라로 촬영, 5세대(5G) 통신 시범망을 통해 전송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경량소재, 스마시티 분야도 집중 육성
이 외에도 경량소재 분야에서 경량소재 부품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2020년까지 타이타늄, 2023년까지 마그네슘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현재 15억 달러 수준인 해외수출 규모를 310억 달러까지 늘린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우리 강점인 도시개발 경험과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세계 선도형 스마트시티 기술을 확보하고, 실증도시 구축 및 고부가가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 국가전략 프로젝트가 수행되면 각종 도시 관리 효율성이 15% 이상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료, 수도료와 에너지 사용 최대 20%가 절감되고 교통정체는 최대 15% 해소되며 이산화탄소 사용은 최대 15% 감축이 예상된다.


또 스마트시티 기술력 제고 및 해외진출 확대로, 전체 해외건설 수주에서 차지하는 도시개발 분야의 스마트시티 비중도 현재 약 10%에서 2025년 30% 수준까지 높아져, 스마트시티가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대두될 것으로 기대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김서연,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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