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골프장 조망권과 녹지가 풍부한 하남 쪽 단지들이 최근 입주시기와 맞물리면서 프리미엄 3억원 이상 치솟으며 거래 최고가를 지키고 있다.
■ 하남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웃돈 최고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을 끼고 형성된 2기 신도시다. 이 중 행정구역상 웃돈이 높은 곳은 하남에 속한 단지 들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하남시 학암동의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113.95㎡가 지난 3월 분양가보다 3억3240만원의 웃돈이 붙은 13억314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지역 '위례 에코롯데캐슬' 전용면적 84.98㎡도 4월 6억4600만원에 거래되며 1억9933만원의 웃돈이 붙은 바 있다.
학암동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단지 내 S 공인중개인은 "특히 지난 1월 입주가 시작된뒤 전월세 다 빠지고 매물은 끝났는데 웃돈이 무섭게 뛰었다"며 "신고된 가격보다 양도세 등 숨은 비용까지 생각하면 많게는 4억원까지 잡아야 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례 내에서 송파 쪽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거기서 학암동 가장 끝 단지까지 직선거리가 1.8km밖에 안 된다"며 "강남에 더 가깝냐는 큰 의미가 없고 하남 쪽 단지들이 골프장 등 조망권은 물론 주변에 녹지가 풍부해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 송파, 성남의 소형평형 단지들 반격 노려
한편 위례 내 송파와 성남 단지들도 입주와 거래제한 해제를 앞두고 있어 학암동을 프리리엄을 넘어설것이란 얘기도 힘을 얻고 있다.
위례 내 행정구역상 성남에 속한 '위례 자연앤래미안이편한세상' 전용 84㎡가 7억 5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4억7000만원분양가 보다 3억 가까이 웃돈이 붙으며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아울러 위례에서 보기 드물게 전용 85㎡ 미만의 소형면적을 포함한 송파 쪽에 속한 '위례 22단지비발디', '위례 24단지꿈에그린' 등도 오는 10월 3년간 막혔던 거래제한이 풀린다.
장지동 위례22단지 비발디 단지의 K 공인중개인은 "22단지와 24단지가 위례에서 희소성이 있는 소형으로 원래 작을수록 투자수요가 커 웃돈이 더 많이 붙는다"라며 "또 다른 소형아파트로 내년 7월 입주하는 '위례 자연앤자이이편한세상'까지 웃돈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고준석 신한은행 투자자문 TF팀장은 "위례가 투자세력들이 몰리면서 웃돈이 크게 높아져 있고 앞으로 소형단지 등이 상승세를 잠시 이어갈 수 있다"며 "하지만 다른 개발 호재없이 전형적인 베드(Bed)타운 기능만 있는 위례신도시는 입주가 마무리되는 단계가 오면 가격이 조정될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herok@fnnews.com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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