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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8강전 상대 온두라스 '방심은 금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1 14:27

수정 2016.08.11 14:27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8강전 상대 온두라스에 대한 분석이 시작됐다. 온두라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2위로 8강 진출국 중 가장 낮은 약체로 꼽히지만 명장 감독과 젊은 유망주들이 포진해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1일 스포츠전문채널 ESPN 등 다수의 해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를 예상하면서 온두라스를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유력한 팀'으로 꼽았다. 온두라스의 FIFA 랭킹은 한국 대표팀(48위)보다도 36계단이나 처져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온두라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자국 성인 대표팀 못지않은 스쿼드를 자랑한다. 온두라스 올림픽 대표팀은 콜롬비아 출신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이 이끈다.

그는 코스타리카와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코스타리카의 8강 돌풍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핀투 감독은 온두라스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을 꾸리면서 주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뽑았다. 그래서 북중미 팀으로는 드물게 조직력도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온두라스 대표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앨버스 엘리스(20·CD올림피아)다. 그는 온두라스 A대표팀에도 선발된 최고의 유망주다. 그는 올림픽 북중미 최종예선 미국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포르투갈과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에선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골 맛을 봤다. 엘리스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스페인 다수의 클럽도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별리그 알제리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안토니 로자노(23·테네리페)도 엘리스 못지않게 경계해야 할 선수다. 로자노는 온두라스 각급 대표팀을 거쳤고 스페인 발렌시아 2군에도 몸담았다. 어린 나이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아 노련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로자노에게 아픈 기억이 있다. 대표팀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4개국 축구대회에서 온두라스와 2-2로 비겼는데, 2실점을 모두 로자노에게 허용했다.

한국은 14일 오전 7시 온두라스와 4강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23세 이하 대표팀간 경기에서 2승1무로 앞서 있다.

1992년 친선경기에선 2-0으로 이겼고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도 1-0으로 이겼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에선 2-2로 비겼다.
당시 선수단 구성과 현재 선수단 구성은 양 팀 모두 크게 바뀌지 않았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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