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수십년이 지났어도 남편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었다. 50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은 할아버지의 세레나데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ABC뉴스는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하비(92) 할아버지와 밀드레드(90) 할머니의 감동적인 영상을 보도했다.
부부는 지난 5일 결혼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150여명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하비 할아버지는 갑자기 할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잡았다. 50여년 전 할머니에게 청혼할 때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할머니를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빙 크로스비의 달콤한 사랑노래 '렛 미 콜 유 스윗하트'를 부르기 시작했다.
교회 이외에서는 노래를 한 적이 없다는 하비 할아버지가 이날만은 할머니를 위해 용기를 낸 것이다.
할머니는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할아버지를 응시했다.
영상을 녹화한 손녀 리사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노래가 끝나자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에 부러워하며 두 사람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
1966년 결혼한 부부는 함께 한 세월을 증명이라도 하듯 대식구를 꾸렸다. 슬하에 10명의 자녀와 35명의 손녀, 29명의 증손녀를 뒀다.
두 사람은 뉴커크에 있는 한 실버타운에서 함께 여생을 보내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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