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하반기 채용 트렌드 공개…'직무 적합성' '인성' 평가 강화 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16 08:46

수정 2016.08.16 08:51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 시즌 시작을 앞두고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14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특징’을 조사해 16일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인사담당자들은 하반기 채용의 합격 열쇠로 ‘직무 적합성’을 꼽았다.

최근 신입 채용 시 직무에 적합한 역량과 자질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게 하반기에도 지원자에 대한 직무 적합성 평가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에 따라 직무 적합성을 평가하는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다.
일부 기업들은 자사에서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지원자에 대해 가산점을 주거나 서류전형을 면제해주기도 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나 에세이 등 따로 직무적합성 평가를 위한 필기시험을 실시하는 곳도 있어 기존 기출 문제를 참고하고 최근 이슈나 업계 동향을 바탕으로 모의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사담당자들은 또, 기본적인 인성이 갖춰지지 않은 지원자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답했다. 특히, 지원자들의 스펙이 갈수록 상향평준화 되는 상황에서 인성은 직무능력 외에 옥석을 가리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인성 평가의 1차 관문은 인성 검사다. 주로 객관식으로 일정한 문제를 풀게 하는 기업이 대다수다. 인성 검사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함이다. 하나의 성격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도 다양하게 변형시킨 문제를 내기 때문에 문제마다 다른 답을 내놓는다면 허위 반응으로 탈락될 수 있다.

임원급 이상이 참관하는 인성면접의 형태로 평가를 실시하는 기업도 많다. 실무 면접과 달리 지원자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회사의 인재상 및 문화와 부합하는지 등을 판단하기 위한 질문들을 많이 한다. 오랜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질문들이 많으므로 정직하면서도 자신 있게 답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시선이 흔들리거나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떠는 등의 행동은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만큼 절대 금물이다.

셋째로, 하반기 취업을 위해서는 면접전형을 중점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 올 하반기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전형으로 전체 기업의 절반이 넘는 57.1%가 ‘실무 면접전형’을 들었다.

또, 하반기 채용 전형에 ‘변화가 있다’라고 밝힌 기업(47개사)들은 ‘면접전형 변화’(76.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해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

구체적인 변화로는 ‘면접 시 직무 역량 평가 강화’(63.9%, 복수응답), ‘실무진 면접 강화’(33.3%), ‘면접 시 인성 평가 강화’(22.2%), ‘경영진 면접 강화’(19.4%), ‘면접 횟수 증가’(11.1%) 등으로 순으로 집계됐다. 실무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실무 역량과 직무 적합성 등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루는 만큼 본인이 업무에 얼마나 빠르게,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설득해야 한다. 특히, 기업에 따라 PT, 토론 등 다양한 형태의 실무 면접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본인이 지원하는 기업이 어떤 형태로 면접전형을 치르는지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류전형의 중요성이다. 특히, 입사 지원 시 제출한 서류는 최종면접전형까지 지원자에 대한 가장 큰 참고자료가 되므로 이후 전형을 위해서라도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인사담당자들은 하반기 공채 서류 평가 시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인턴 등 실무경력’(33.3%)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전공’(20.4%), ‘자격증’(8.8%), ‘외국어 회화 능력’(6.8%), ‘대외활동 경험’(4.8%), ‘거주지역’(3.4%) 등이 있었다.

서류에서부터 실무적인 경험과 전공을 살피겠다는 것은 지원자가 갖춘 요건이 직무와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도 이를 유념해 작성해야 한다. 단순한 경험의 나열이 아니라 자기만의 이야기로 왜 해당 직무에 지원했는지, 어떤 점에서 적임자인지 인사담당자를 설득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본인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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